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3℃
  • 구름조금강릉 9.4℃
  • 흐림서울 7.7℃
  • 구름많음대전 5.1℃
  • 박무대구 2.6℃
  • 박무울산 9.6℃
  • 구름많음광주 8.7℃
  • 흐림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12.3℃
  • 구름많음제주 13.5℃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2.2℃
  • 구름많음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3.1℃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파월 의장 "인플레 둔화 경로로 복귀…금리인하는 확신 더 필요"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선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 했다고 외신이 타전했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미 CNBC 방송 보도를 인용,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연이어 둔화세를 지속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보합에 머물렀다.

 

지난달 1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로 개선돼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기대를 키웠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