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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경제차관 "韓과 공급망 탄력성 개선·경제안보 보호"

한미 경제포럼서 "이미 이룬 성과 지키며 새 성장 기회 열 것"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한미 경제 관계와 관련, "앞으로의 초점은 우리가 이미 이룬 성과를 지키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8차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에서 "우리 파트너십을 지속해 개선하는 것은 양국 기업의 능력과 국민의 생활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함께 공급망 탄력성을 개선하고 경제 안보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 최전선에 있는 사안"이면서 "경제 안보가 국가안보이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협력 사례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거론한 뒤 "2050년까지 리튬을 현재 사용하는 것에 대비해 42배로 늘리지 못하면 청정에너지 목표가 위태해진다"면서 "한국은 몇 달 전 MSP 의장을 맡았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엄청난 파트너가 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간 교역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에 74%나 증가했다"면서 "이제 한국은 미국의 6번째 통상 파트너이며 미국은 한국의 두 번째 통상 파트너다. 이 관계는 양국 파트너십의 강도와 깊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간 경제적 관계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면서 "SK, 삼성, LG, 현대, 한화큐셀 등과 같은 한국 기업은 1천140억달러(약 150조9천억원)라는 놀라운 금액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수치는 단지 숫자나 투자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더 탄력적이며 혁신적이고 안전한 미래로 가는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경제 포럼이 양국 수도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조지아주가 한국 기업의 주요한 대미 투자지역일 뿐만 아니라 한미의 오랜 동맹과 파트너십, 우정의 미래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함께 이룬 발전은 놀랍다"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이를 위한) 새 문을 열었다. IRA 시행 이후에 한국은 미국의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큰 투자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할 뿐만 아니라 어느 때보다 번영하는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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