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4℃
  • 구름많음강릉 6.0℃
  • 맑음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7℃
  • 구름조금대구 7.3℃
  • 맑음울산 7.3℃
  • 구름많음광주 7.8℃
  • 맑음부산 7.6℃
  • 구름조금고창 6.7℃
  • 맑음제주 9.5℃
  • 구름조금강화 2.4℃
  • 흐림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5.6℃
  • 구름조금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전통시장 점포 늘었지만 매출은 꾸준히 감소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20조원을 쏟아 부어 시설 현대화 등 전통시장 지원책을 폈지만 전통시장 매출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의원(새누리당)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010년 1238개에서 2013년 1372개로 7.1%로 증가했고, 시장 내 점포수도 18만6192개에서 20만3036개로 약 8.2% 늘었다.

그러나 전통시장 매출액은 2010년 21조4000억원에서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원, 2013년 19조9000억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10년 31조4000억원에서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백화점 매출도 2010년 15조9000억원에서 2011년 16조6000억원, 2012년 16조8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결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한 곳당 매출액 격차는 2010년 4.4배에서 2011년 4.9배, 2012년 5배로 커졌다.

김한표 의원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못 내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지역 특화상품권 활성화, 시장 내 카트사용 등 상인들의 피부에 더 와 닿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