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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 홍채 이어 여권으로도 개인 인증

개발사 TFH, 샌프란서 월드코인 리브랜딩·확장 계획 발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월드코인→'월드'로 명칭 리브랜딩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개발한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개인 인증 방식이 여권으로 확대된다. 또 월드코인의 자체 블록체인이 구축되고, 정식 명칭은 '월드'로 리브랜딩된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a new world)를 열고 이런 내용의 리브랜딩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TFH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올트먼이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창업한 재단으로, 지난해 7월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을 출시했다.

 

'오브'(Orb)라는 기기로 개인 홍채를 수집·데이터로 만들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이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며 일정량의 코인이 주어진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월드코인은 현재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비롯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싱가포르 거래소 비트켓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TFH는 앞으로 홍채가 아닌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 지원되는 전자 여권을 월드 앱에 저장해 인증이 되면 월드 ID가 발급되고, 코인이 주어진다.

 

TFH는 사람임을 인증할 때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온라인 사기를 방지하는 한편 사람과 AI를 구분하기 위해 '월드 ID 딥 페이스' 기술도 도입했다.

 

'오브'는 기존 칩보다 약 5배 향상된 AI 성능을 갖춘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칩인 젯슨을 탑재해 사람임을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TFH는 이와 함께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인 '월드 체인'을 출시해 디지털 신원을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관리하게 된다. 월드코인은 지금까지는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왔다.

 

TFH는 타사 앱도 자체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미니 앱을 추가하는 한편, 월드코인의 정식 명칭을 '월드'로 리브랜딩한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이날 알렉스 블라니아 공동 창업자와 함께한 기조 연설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플랫폼 변화와 기술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고, 이는 지금껏 본 혁명 중 큰 것 중 하나"라며 "이 기술이 세계를 위한 중요한 새로운 기술적 인프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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