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3℃
  • 구름많음강릉 4.7℃
  • 흐림서울 0.1℃
  • 흐림대전 1.5℃
  • 대구 4.0℃
  • 울산 4.7℃
  • 구름많음광주 2.9℃
  • 부산 6.5℃
  • 흐림고창 1.8℃
  • 흐림제주 8.9℃
  • 구름많음강화 -0.7℃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1.3℃
  • 흐림강진군 4.1℃
  • 흐림경주시 4.3℃
  • 흐림거제 6.4℃
기상청 제공

내년 소득세 3.5%, 법인세 4.4% 증가 전망

개소세 10.8%↑, 인지세·증권거래세·종부세↓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16년 예산안을 보면 내년 국세 세입은 223조1천억원으로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수정한 올해 국세 세입보다 7조4천억원(3.4%) 늘어난다.

이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 3.3%, 경상성장률 4.2%를 전제로 예측한 것으로, 지난 7월 추경을 반영한 올해 국세수입은 215조7천억원으로 올해 본예산(221조1천억원)보다 5조4천억원 줄었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60조9천억원으로 올해보다 2조1천억원(3.5%)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경기 개선 외에 명목임금 상승, 고용 확대 등을 고려한 전망치다.

법인세는 46조원으로 올해보다 1조9천억원(4.4%) 늘어난다. 법인의 영업실적 개선과 대기업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법인세 증가율이 소득세 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득세가 양도소득세 중심으로 많이 늘어나고 법인세 수입이 좋지 않았던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올해 예상 소득세 증가율은 10.3%, 법인세는 3.3%다.

부가가치세는 민간소비 및 수입액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2조7천억원(4.8%) 늘어난 58조1천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교통·에너지·환경세(14조2천억원)는 2천억원(1.7%), 관세(8조7천억원)는 2천억원(1.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소비세(8조7천억원)는 관련 세제 개편 영향으로 10.8% 늘어나고, 상속증여세(5조2천억원)는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증권거래세(3조8천억원)는 올해보다 2.4% 줄어들고, 인지세(8천억원)는 부동산 거래량 축소 영향으로 15.3% 감소, 종합부동산세(1조3천억원)도 0.3%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국세수입에 부담금, 수수료 등 세외 수입을 모두 포함한 일반회계는 216조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조4천억원(3.6%) 늘어날 전망이다.

특별 사업 운영 등을 위한 특별회계는 올해보다 400억원(0.5%) 감소한 6조9천억원으로 잡혔다.

한편,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금(국세와 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올해 18.1%에서 내년에는 18.0%로 0.1%포인트 낮아지고 2019년에는 17.8%까지 떨어진다.

국민부담률은 내년에 24.9%로 올해보다 0.2%포인트 상승하고 2017년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8년 24.7%, 2019년 24.6%로 떨어질 전망이다.

국민부담률은 세금에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장기여금을 합한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