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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전출·희망퇴직 4천500명 지원…인력 23% 감축

자회사 'KT 넷코어' 신입사원 채용 시작…잔류 인원 영업직 배치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KT는 5일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로 전출을 신청한 인원이 모두 1천723명으로 집계됐으며, 내년 1월 자회사 출범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KT가 전날까지 신청받은 결과 KT 넷코어(전 KT OSP)와 KT P&M에 각각 1천483명, 240명이 전출 의사를 표명했는데, 인사위원회가 전출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적합 인력을 최종 선발한다.

 

KT는 KT 넷코어 전신인 KT OSP의 경우 기존에 관련 직무를 담당하던 4천400명의 77%에 해당하는 3천400명을, KT P&M은 기존에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420명의 90%에 해당하는 380명을 선발해 전출할 예정이었고 부족한 인원은 신규 채용, 단기 기간제·도급사 확대 등으로 메울 방침이다.

 

선로 및 비즈(Biz) 분야의 개통 및 AS를 담당하는 KT 넷코어는 최근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급식비와 통근비, 시간외수당, 상여금 등을 포함한 급여 수준 연 4천만원을 제시했다.

 

KT는 선로 등 현장 관리 인력을 12년여 전에 채용한 뒤 신입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

 

김영섭 대표는 전날 사원 대상 설명회에서 "채용하려 해도 선로 관리 등 분야에서 시장 임금 체계와 KT 체계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못했던 것"이라며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 구조조정을 거쳐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가 업계와 유사한 수준의 처우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신설 법인은 경영기획 및 재무 분야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한편 KT 출신 숙련 인력이 정년 뒤 3년간 촉탁으로 근무하도록 해 연차가 낮은 직원 역량 강화를 돕도록 한다.

 

한편, KT가 자회사 전출과 더불어 다른 선택지로 제시한 특별 희망퇴직에는 2천800여명이 신청했다.

 

신설법인 전출 인력을 포함해 특별 희망퇴직 신청자가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KT 직원 수는 23% 줄어든 1만5천여 명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출 또는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은 직원들은 올해 말 정기인사에서 광역본부별 영업직군으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KT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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