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7 (토)

  • 맑음동두천 -9.3℃
  • 흐림강릉 -1.9℃
  • 맑음서울 -9.2℃
  • 맑음대전 -6.0℃
  • 맑음대구 -2.3℃
  • 흐림울산 -1.3℃
  • 맑음광주 -3.4℃
  • 구름많음부산 0.9℃
  • 구름많음고창 -3.5℃
  • 제주 2.0℃
  • 맑음강화 -9.0℃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7℃
  • 구름많음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트럼프 재집권에 멕시코 충격파…쟁점은 관세·국경·마약

접경서 생산된 中전기차 대책·이민자 추방·카르텔 대응 등 갈등 소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따뜻한 대화 나눴다"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내년 1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다시 이웃 정상으로 맞이하게 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가 대미(對美)관계 급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전 세계에서 멕시코보다 더 큰 '충격파'가 예상되는 나라는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쟁점이슈로는 고율 관세를 비롯해 국경 보안 강화, 대규모 이민자 추방, 마약 차단 및 카르텔에 대한 대응 등이 꼽힌다.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 그에게 관련 공식 축하 서한을 보냈다"면서 "양국 관계에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해 "아직 완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관련 언급에 신중함을 보였던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에네마스(N+) TV를 비롯한 멕시코 현지 언론은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 등을 고려해 멕시코 정부가 카운터파트로서 트럼프 측과 빠르게 소통해야 할 필요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멕시코를 수많은 위협의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멕시코만큼 트럼프 당선으로 충격을 받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기간 멕시코를 향해 던진 공격적 언사는, 2030년까지 이어질 셰인바움 정부가 트럼프 2기 정부(2025∼2029년)를 상대로 임기 내내 복잡한 계산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갈등 소지가 가장 큰 지점은 관세 부과 위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업체의 자동차에 100~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라든가,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해 왔다.

 

멕시코와 미국 간 생산 체인이 촘촘하게 연결된 것을 고려할 때 관세 부과가 당장 이뤄질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현지 매체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로 자리 잡은 멕시코로서는 미국의 고율 관세만큼 치명적인 위협은 없다.

 

영국 소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멕시코는 이제 잠재적으로 '트럼프 관세'에 가장 많이 노출된 주요 경제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미국 대외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달한다는 점을 상기하고 싶다"며 향후 당국 간 긴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경 보안과 이민자 관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이민 시스템을 재구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최대 1천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 추방, 국경 순찰을 위한 1만명 규모의 요원 신규 고용, 군 예산 투입을 비롯한 국경 '봉쇄' 등이 대표적 공약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17년에도 트럼프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자원 제약, 법적 문제, 대중 항의에 직면한 바 있다"며 "이번엔 가혹한 정책을 시행하려 했던 많은 관리를 임기 초반부터 다시 정부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러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중남미 이민자 출신국 직접 지원을 통한 불법이민의 근본 원인 감축과 합법적 이민 경로 확대 등을 역설하고 있다.

 

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2기 정부 초반엔 미국 이민자 정책과 일부분 보조를 맞출 가능성도 있다. 그의 '정치적 후견인'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 압력'을 일부 수용하면서 조율한 바 있다고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는 보도했다.

 

마약 펜타닐 유입 차단과 카르텔 대응을 위한 방법론을 놓고 양국 간 샅바싸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됐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멕시코가 빨리 이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멕시코 '영토 내' 카르텔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크지 않지만, 이런 움직임은 마약 흐름 및 갱단 통제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