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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3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전년比 6.5%↓

귀금속 제외한 금속가격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 감소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올 3분기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급증한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려아연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067억원, 영업이익이 1500억원으로 각각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순이익은 올 3분기 1528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96.5% 급증했다.

 

각 사업별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고려아연은 별도기준 매출 2조290억원, 영업이익 1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7.5% 각각 증가한 수치다.

 

고려아연측은 “귀금속 판매량 및 가격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귀금속을 제외한 금속가격과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시기 KZ 트레이딩은 매출 279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2%, 영업이익은 65.2% 각각 줄었다.

 

호주 자회사 SMC(Sun Metals Corporation)의 경우 올 3분기 매출 2억526만9000달러, 영업손실 94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255만4000달러에서 올 3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조6401억원, 영업이익은 603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8.5%, 30.6% 늘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지 철회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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