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 강구 주문"

한은,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각각 2.2% 및 1.9%로 하향 조정…성장 흐름 약화
OECD, 2025년 대한민국 GDP갭률 -0.3% 추산…경제 침체 가능성 확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생산‧소비‧투자 급감으로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요구했다.

 

2일 정혜진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한 것을 지목한 뒤 내수·소비 진작 등을 통한 경제 회복과 양극화 타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p 인하한 바 있다.

 

당시 한은은 국내경제의 경우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상황 속에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고용은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향후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및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지난 8월 전망치(2.4% 및 2.1%)보다 낮은 2.2% 및 1.9%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 1일 한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1∼2025년 한국·주요 7개국(G7) GDP갭 현황’에 따르면 OECD는 오는 2025년 한국의 GDP갭률(실질GDP-잠재GDP/잠재GDP)을 –0.3%로 추산했다.

 

GDP갭은 실제GDP와 잠재GDP의 차이를 뜻한다. 잠재GDP는 한 나라의 생산 요소인 노동과 자본을 모두 사용해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의 GDP다. 

 

경기 침체기에는 저조한 생산 활동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면서 GDP갭이 음(-)이 된다. 이에반해 경기 호황기에는 생산 활동이 활발해져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서 GDP갭은 양(+)이 된다. 

 

GDP갭이 양(+)이면 실제 경제활동이 잠재GDP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뤄져 경기가 과열되고 앞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GDP갭이 음(-)이면 물가상승 우려는 작지만 경제가 잠재GDP에도 못 미칠 만큼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