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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58.5%…LG전자 18.8% 세계 1위

日 FANUC 1.8%, 中 화남사범大 1.5%, 美 구글 1.3% 순...출원인 국적은 중국 60.0%, 한국 24.7%, 미국 8.1%, 일본 4.3%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LG전자가 세계 기관·기업·대학 중 해당 분야 특허출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최근 10년간(2012∼2021년) AI 로봇 관련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2021년 1천260건으로 63배나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58.5%에 달했다.

 

출원인 국적은 중국이 3천313건(60.0%)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1천367건(24.7%), 미국 446건(8.1%), 일본 235건(4.3%) 등의 순이었다. 주요 출원인은 LG전자가 1천38건(18.8%)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화낙(FANUC) 97건(1.8%), 중국 화남사범대학 83건(1.5%), 미국 구글 71건(1.3%), 중국과학원 66건(1.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청소로봇과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에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IP센터의 신차성 팀장은 "AI와 로봇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중국은 출원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돼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은 특허출원이 적은 만큼, 외부환경·상호작용 기술과 구동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 나서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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