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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유관기관과 무역금융 사기대출 방지 방안 논의

23일 제2회 ‘무역금융편취 방지 유관기관 협의회’ 개최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전국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 16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무역금융편취 방지 유관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관세청은 허위 수출실적을 근거로 무역금융을 편취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무역보험공사·금융권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 및 기관 간 협력을 통한 ‘무역금융’ 사기대출 사전예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협의회를 마련했다.

무역금융은 수출지원 정책자금으로 대출의 형식을 통해 수출자에게 수출대금을 선지급 후 수출상대국 수입자의 결제대금으로 이를 상환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날 관세청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국부유출 특별단속의 성과와 무역금융편취 사건 적발 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관세청은 지난 3월 정보분석 4개팀과 수사 9개팀 등 총 13개팀(69명)으로 구성해 7월 현재까지 재산도피 1189억원, 자금세탁 785억원, 무역금융편취 2828억원 등을 적발한 바 있다.

유관기관에서는 사기대출 사전예방을 위한 기관별 대책을 제시하는 등 무역금융 사기대출 사전예방 방안을 논의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공공재원 및 금융기관 부실을 초래하는 무역관련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외환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범분야는 중점 단속할 것”이라며 “성실 수출입기업이 무역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불법관행 정상화 및 부패척결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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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