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8℃
  • 구름조금강릉 2.6℃
  • 흐림서울 -0.9℃
  • 구름많음대전 0.0℃
  • 맑음대구 1.9℃
  • 맑음울산 2.7℃
  • 광주 2.3℃
  • 맑음부산 3.7℃
  • 구름많음고창 1.6℃
  • 흐림제주 8.8℃
  • 구름많음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1.0℃
  • 흐림금산 -0.1℃
  • 흐림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2.2℃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美연준 쿠글러 이사 "美노동시장 건강…트럼프 정책에 상당한 불확실성"

쿠글러 이사 1월 고용지표에 "약하지도 않고 과열 징후도 없어"
카시카리 총재 "인플레 낮아지면 추가 인하 지지"…소비자는 물가 반등 우려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의 노동시장이 건강한 상황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진단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경제포럼 연설에서 이날 앞서 발표된 1월 고용지표에 대해 "약화하지도, 과열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 건강한 노동시장에 부합한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작년 12월의 4.1%에서 4.0%로 낮아졌다.

 

쿠글러 이사는 "미국 경제는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도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쿠글러 이사는 물가 상황에 대해 "최근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디고 불균등해졌고, 인플레이션 수준 또한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선 "새로운 정책 제안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기자회견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인사 중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평가되는 쿠글러 이사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항시 투표권을 갖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연준 인사 발언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결국 연준의 목표는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며 "물가 지표가 좋아지고 노동시장이 강하게 유지된다면 나로선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온다면 금리를 기존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는 투표권이 없으며, 내년에 투표권을 가진다.

 

한편, 미 소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미국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치(71.1)를 밑돌았다.

 

특히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높아져 소비자들이 물가에 대해 더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