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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충격에도…4개 빅테크 올해 AI 투자 40% 확대

아마존·MS·구글·메타, 인프라 구축 등에 466조원 투자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도 빅테크는 올해 AI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가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AI 인프라 구축에는 여전히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대형 기술 기업의 올해 자본 지출 예정 규모는 총 3천200억 달러(466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총 자본 지출액인 2천300억 달러보다 40% 증가한 수치로, 이 지출은 대부분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된다.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이들 기술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만개에서 수십만개 탑재해 AI 모델을 발전시켜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 H100의 경우 가격이 개당 3만 달러 안팎에 이르며 AI 모델 훈련을 위한 데이터센터에는 이런 칩이 수만∼수십만개 들어간다.

 

4개 기업 중 올해 가장 많은 투자를 예고한 기업은 아마존이다.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1위인 아마존은 올해 1천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30억 달러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실적 발표에서 자금 대부분은 아마존 웹서비스의 AI와 "일생에 한 번 올 비즈니스 기회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위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29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800억 달러를 AI 워크로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회장은 "이 지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 목표를 75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1분기에 160억∼18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실적 발표에서 지출 대부분은 "기술 인프라, 서버와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킹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 예산을 600억∼65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의 자본 지출 전망치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4일 "올해는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결정적인(defining)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핵심 제품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역사적인 혁신을 통해 미국 기술 리더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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