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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스타트'…정부, 온라인 불법거래 감시 강화

관세청, 정품 둔갑 위조상품 판매 등 정보 수집 및 집중 단속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정부가 시행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온라인 불법거래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대규모 할인행사에 편승해 해외로부터 불법반입된 물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에 관세청은 전국세관의 사이버 조사요원 30명을 투입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인터넷 블로그‧카페 게시글 및 개인 홈페이지 등에 대해 전방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모니터링 대상은 할인행사를 가장해 짝퉁가방, 짝퉁의류, 짝퉁넥타이 등의 가짜상품을 정품인 양 위장하여 판매하거나, 면세품 구매대행 및 재판매 등 개인용품으로 위장해 관세 등을 감면받은 물품을 상업용으로 재판매하는 행위 등이다.

아울러 중국산 장난감을 국산용품으로 판매하는 등 저가의 중국산 물품 등을 고가의 국산물품으로 원산지를 둔갑하는 행위도 단속 대상이다.

관세청은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 수입단계부터 최종 소비단계까지 유통단계별 모든 과정을 추적 조사해 부당수익을 환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국민들이 제보가 필요한 만큼 이번 할인행사로 인해 불법피해를 입거나 불법거래를 알고 있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국번없이 125)로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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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