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3℃
  • 맑음강릉 7.7℃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8℃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8.1℃
  • 구름조금광주 8.3℃
  • 맑음부산 8.7℃
  • 구름많음고창 9.1℃
  • 구름조금제주 11.4℃
  • 흐림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4.5℃
  • 흐림금산 3.7℃
  • 맑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정책

김현미 의원, 안홍철 KIC 사장에 국감 거부

“안홍철 국감 출석은 박 대통령 국민통합 공약 파기 상징”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홍철 씨가 앉아있는 이 공간 자체가 정의롭지 않다"며 서면질의로 대체하고 국정감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안홍철 씨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국정감사에)출석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의 100% 국민통합 공약 파기를 상징적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씨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대통령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한 트윗을 수차례 올렸다"며 "상대 후보와 전직 대통령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인신공격을 한 사람이 수억이 넘는 연봉을 받는 자리에서 수억원의 나랏돈을 주무르게 하는 것이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국민통합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독다방DJ’(DokdabangDJ)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을 수차례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취임당시부터 야당의 반발을 사왔었다.

김 의원은 "안홍철 씨는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어 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합당치 않다"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안 사장을) 반드시 사퇴시킨다고 한 지 1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최경환 대표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안 사장의 사퇴와 임용권자에 대한 조치, 기획재정부 장관 사과 등의 조치에 합의했다"면서도 "기재부 장관 사과 외에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공공기관의 장이 선거 때 댓글이나 달고 비열한 발언이나 하고나서 그 기관의 장이 된다면 그 기관의 신뢰성이 어떻게 되겠냐”고 안 사장에 반문했다.

안 사장은 “본인 한사람의 실책으로 기재위 감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되고, 이런 질문까지 받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박 의원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의 장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대단히 중요하다”라며 “한국투자공사가 국부펀드인 만큼, 외국인들은 (안홍철 사장의 행위를)한국의 국격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