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홍철 씨가 앉아있는 이 공간 자체가 정의롭지 않다"며 서면질의로 대체하고 국정감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안홍철 씨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국정감사에)출석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의 100% 국민통합 공약 파기를 상징적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씨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대통령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한 트윗을 수차례 올렸다"며 "상대 후보와 전직 대통령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인신공격을 한 사람이 수억이 넘는 연봉을 받는 자리에서 수억원의 나랏돈을 주무르게 하는 것이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국민통합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독다방DJ’(DokdabangDJ)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을 수차례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취임당시부터 야당의 반발을 사왔었다.
김 의원은 "안홍철 씨는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어 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합당치 않다"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안 사장을) 반드시 사퇴시킨다고 한 지 1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최경환 대표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안 사장의 사퇴와 임용권자에 대한 조치, 기획재정부 장관 사과 등의 조치에 합의했다"면서도 "기재부 장관 사과 외에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공공기관의 장이 선거 때 댓글이나 달고 비열한 발언이나 하고나서 그 기관의 장이 된다면 그 기관의 신뢰성이 어떻게 되겠냐”고 안 사장에 반문했다.
안 사장은 “본인 한사람의 실책으로 기재위 감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되고, 이런 질문까지 받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박 의원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의 장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대단히 중요하다”라며 “한국투자공사가 국부펀드인 만큼, 외국인들은 (안홍철 사장의 행위를)한국의 국격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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