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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무장 앞장선 네덜란드, "재정 부담" 탓에 의회가 거부

딕 쇼프 총리 뻘쭘…머리 쥐어 뜯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C 위원장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네덜란드 의회가 재정적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제안한 '유럽 재무장' 참여 방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현지 신문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가 12일(암스테르담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C 위원장이 주도한 이 이니셔티브는 유럽 지역 재무장을 위해 4년 동안 8000억 유로를 유치하자는 제안인데, 개별 유럽 국가들은 자국 예산에서 대부분 빼내야 할 지역 군사화 자금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폴크스크란트>는 앞서 이 계획 시행에 동의했던 네덜란드의 딕 쇼프 총리가 뻘쭘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딕 쇼프 총리는 EC  이니셔티브에 대한 자국 의회의 결정을 알리고 조정해야 하는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 아마도 브뤼셀(EU 본부)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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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