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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 돌입…상장 후 시가총액 5천억원

희망공모가 1만1천500∼1만3천500원…다음 달 공모가 확정·5월 청약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모주식 수는 1천494만4천322주(신주 모집·구주 매출 각 50%)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천500∼1만3천500원이다. 공모 예정액은 1천718억∼2천17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천789억∼5천622억원 규모다.

 

한때 몸값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주 매출(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신규 주주를 모으는 것) 물량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한 유한회사 엘엘에이치(LLH)가 보유한 지분 21.87%(747만2천161주)다. 평균 취득 단가는 3만7천339원이다.

 

LLH는 지난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2천86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당 취득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하면 롯데 측이 차액을 보전해준다는 풋옵션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공모 희망가대로 상장하면 2천억원 이상을 LLH 측에 지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음 달 24∼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5월 12∼13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8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한 종합 물류사다.     

 

전국 21개 터미널과 37개 지점, 1천여개 대리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간 약 5억건의 물동량을 처리한다.국내 물류업계 시장점유율은 CJ대한통운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천733억원, 영업이익은 902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1.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3.3% 증가한 405억원이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 구조는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그룹이 71.08%, LLH 21.87%, 기관·개인이 7.05%로 돼 있다. 상장 후에는 롯데그룹 58.33%, 기관·개인 41.67%로 재편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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