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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前 美재무장관, 미국 국채시장 혼란에 "달러 자산 기피 시사"

중국의 美 국채 매각 가능성에는 "중국에도 해롭다…안 할 것"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채권 시장의 투매 상황과 관련,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을 시사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에서 재임한 옐런 전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상승(국채 가격의 하락 의미)한 그것은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 자산을 기피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옐런 전 장관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 국채 보유량이 많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이 달러를 팔면 자국 통화 가치가 상승하게 되고 미국 채권 시장 및 국제 금융 안정에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는 그들에게도 해롭다"라면서 "이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있었으나 아직 정상은 아닌 이력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인하하기를 꺼릴 것이며 리세션(경기 침체)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라면서도 "리세션이 올 거라고 예측하는 데까지는 나가고 싶지 않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완전히 혼란스럽다"라면서 "이 불확실성은 가계와 기업이 마비됐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며 계획 수립을 거의 불가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또 "관세 정책과 그것이 초래하는 불확실성은 연준에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옐런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물론 동맹국에도 무차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 "나는 미국이 고립되기 시작하며 믿을 수 없는 나라로 보일까 봐 걱정된다"라면서 "이는 중국이 일본이나 한국 등 우리의 최고 동맹국과 협력할 기회를 창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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