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2℃
  • 흐림강릉 7.0℃
  • 서울 3.0℃
  • 대전 4.2℃
  • 흐림대구 8.4℃
  • 울산 8.9℃
  • 광주 6.0℃
  • 흐림부산 11.1℃
  • 흐림고창 5.6℃
  • 제주 13.8℃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3.7℃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6.7℃
  • 흐림경주시 9.3℃
  • 흐림거제 11.2℃
기상청 제공

부산세관-부산세무고, 관학 업무협약 체결

영남권 최초 청소년 관세행정 전문가 양성에 도전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과 부산세무고등학교(학교장 문병준)는 21일 관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배출하고자 지역 최초의 관세·세무 특성화 고등학교인 부산세무고등학교와 관세행정 주무 부처인 부산세관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세관은 이번 MOU을 계기로 수출입통관, FTA, AEO 등 관세행정 실무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부산시 및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매년 개최하는 일자리 박람회에 졸업예정 학생을 초청, 구인업체와 구직 희망 학생간 만남의 장을 제공할 방침이다.

문병준 부산세무고등학교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에 배출하기 위하여 다양한 장학제도,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며, 개인용 태블릿 PC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전국의 우수 인재를 모집하고 있으며, 부산세무고를 지역의 일류 특성화 고등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정재열 부산세관장은 “교육과정 개발 및 전문교육 강의 뿐만 아니라 수출입업체, 물류업체, 관세법인 등과의 잡매칭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부산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전국 5번째, 영남권에서는 최초로 관세·세무 특성화 학교로 인가를 받은 부산세무고등학교(現.대연정보고등학교)는 내년 3월에 개교하며 신입생 모집 및 교육과정 개발에 한창이다.

앞으로 세관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부산세무고 학생은 원산지인증수출자 자격을 획득한 기업에 취업할 경우 별도의 추가교육 없이 기업의 FTA 원산지관리전담 직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