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1분기 전국 주택 공급 2만1천471가구…전년비 50% 감소

토허제 잠깐 해제에 서울 거래량 63% 증가…악성 미분양 11년7월만에 최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올해 1분기 전국에 공급된 신규 공동주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분기(1~3월)전국에서 분양 시장에 나온 주택은 2만1천47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49.7% 줄었다.

 

수도권(5천972가구)이 71.2% 감소했는데 특히 인천에서는 252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5% 줄었다.

 

서울(1천97가구)에서는 2월과 3월에 아예 공급이 없어 76.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서울 분양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천97가구) 한 개 단지에 그쳤다.

 

경기에서는 59.5% 줄어든 4천623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왔다. 지방 분양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한 1만5천499가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에 이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미루는 등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3월 전국 분양은 8천646가구로 전월보다 60.6% 증가했다.

 

수도권은 2월에 단 한 가구도 공급되지 않았으나 3월에는 2천355가구 순증했다. 지방(6천291가구)은 전월보다 16.8% 늘었다.

 

 

1분기 주택 매매 거래는 총 15만6천279건이 이뤄져 작년 1분기보다 12.2% 증가했다. 특히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잠깐 해제의 영향으로 서울의 1분기 거래량(2만5천481건)은 63.4% 확대됐다. 이를 포함한 수도권(7만7천428건)도 30.7% 증가했다.

 

반면 지방(7만8천851건)은 1.6%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12만3천169건) 거래는 16.6% 증가했고, 비아파트(3만3천110건) 거래는 1.6% 감소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71만7천95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줄었다. 3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천920가구로 전월보다 1.6% 줄었다.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5천117가구로 전월보다 5.9% 늘었다.

 

2013년 8월(2만6천453가구)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6만5천98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다. 다만 3월 기준으로는 수도권(1만5천145가구) 인허가가 45.3% 증가했다.

 

서울(7천339가구)이 376.2%, 인천(329가구)이 174.2% 각각 늘어난 영향이 컸다. 경기(7천477가구)는 14.7% 줄었다. 지방(1만5천888가구) 인허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1분기 주택 착공은 전국 3만4천21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5.0% 축소했다. 수도권(1만7천706가구)과 지방(1만6천315가구) 착공이 각각 26.7%, 23.0% 줄었다. 전국 주택 준공은 1분기 10만4천32가구로 지난해 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