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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 "美에 투자하기 나쁜때 아냐…정부적자 매년 1%씩 감축"

밀컨콘퍼런스서 연설·대담…"美정부 신용위험 없애면 국채금리 내릴 것"
관세 협상 관련 "일부 합의 가까워져…이번주중 타결 가능"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에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거듭 자신하면서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 "트럼프 경제 의제는 각 부분의 합계 그 이상"이라며 "무역, 감세, 규제 완화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정책일 수 있지만,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자본의 본거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은 미국에 반대하는 투자는 절대 하지 말라는 문구를 만들었고, 이것은 역사적인 진리로 검증됐다"며 "대공황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9·11테러,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 자본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미국 경제는 다시 일어섰고 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깨지지 않고(anti fragile)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미국에 투자하기 나쁜 때가 절대 아니라, 특히 미국은 지금 메인스트리트(Main Street)와 월스트리트 양쪽에서 경제적 번영의 새로운 황금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는 미 뉴욕에 있는 금융 중심부로, 미국의 거대한 금융·자본 시장을 뜻하며 이와 대조적인 의미의 메인스트리트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즉 평범한 소비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실물 경제를 지칭한다.

 

베선트 장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온 대로 국채 10년물 금리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급등 사태에 대해서는 "많은 레버리지 플레이어들이 매우 큰 포지션을 쌓았고, 불확실성과 충격이 발생하며 시장에서 나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가 시도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미국 정부의 신용 위험을 없애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금리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한쪽의 목표는 정부 차입을 느리게 줄여나가며 매년 적자를 1%씩 줄이고, 그렇게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장기 평균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3.5%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 지출과 고용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 중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부문의 레버리지를 재조정하고 정부에서 감축된 과도한 고용이 민간 부문에 유입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규제 완화 정책에 관해서도 "우리는 규제 대상 금융 기관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고 건전하며 현명한 접근을 취할 것"이라며 "진정한 동력은 모든 산업 분야의 허가 절차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만약 미국이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면 다른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추격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나는 우리가 그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업가들이 지적재산권 도용을 막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콘퍼런스 대담이 끝난 뒤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일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very close to some deals)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언급했듯이, 이번 주중에도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앞으로 몇 주 내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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