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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논란' HMM, 올 1분기 호실적 달성…영업이익 전년比 50%↑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6139억원 시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등을 통해 해운업을 영위 중인 HMM이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50% 이상 상승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14일 HMM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조8547억원, 영업이익 61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영업이익은 50.8%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52% 증가한 7397억원(올 1분기)으로 집계됐다.

 

HMM측은 “부정기선 시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벌크부문의 영업이익이 1년 전 보다 33.8% 감소했다”며 “다만 컨테이너 부문의 수송량과 운임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 0.8% 각각 증가했고 이로 인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5.2% 급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올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오는 2분기부터는 미국 보호관세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인해 시장 내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부문은 미-중 상호 관세 부과 연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 대응안 검토·시행, 중국발 선복 감축 및 관세 비영향권 국가 영업 증대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드라이벌크 부문은 시황 약세기 단기선 활용, 보유 COA(장기대량 화물 운송계약) 화물 수익 극대화, 중·소형선의 남미·호주 등 고수익 항로 투입 등의 전략을 펼쳐 수익성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유조선 부문은 시황 변동성을 활용해 Spot(미리 약속되지 않은 특정 해상 또는 항공 운송에 적용되는 일회성 비용) 및 COA 화물 수익성 제고, 제품선 고수익 내항화물 수송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HMM 본사를 기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후보 공약 발표 이후 서울 사무직 중심인 HMM육상노조(민주노총)와 사측은 부산 이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인 HMM의 1·2대 주주는 KDB산업은행(산은)과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진흥공사로 합산 지분율은 67%다. 이중 산은의 경우 올 3월말 기준 HMM의 지분 33.73%를 보유 중이다.

 

산은의 경우 대한민국 정부가 지분 100%(기획재정부 91.9%, 국토교통부 5.23%, 산업통상자원부 1.67%, 해양수산부 0.48%, 기후대응기금 0.72%)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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