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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내년초까지 1센트 동전 신규유통 중단…단계적 퇴출 수순"

"일정 시간 지나면 5센트로 가격 단위 변경 전망"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 가치보다 만드는 데 더 큰 비용이 드는 1센트(페니) 동전의 주조를 중단할 것을 명령한 가운데 재무부가 내년초까지 1센트 동전의 신규 유통을 완전히 중단키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 이같이 타전하고 이로써 200년 이상 사용된 1센트 동전이 단계적으로 퇴출되게 됐다고 전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장에 1센트 동전이 부족하게 되면서 사업체들이 가격을 5센트 단위로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재무부가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제조 비용을 이유로 재무부 장관에게 1센트 동전에 대한 주조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조폐국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무 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 빈 동전(blank template)을 소진하면 1센트 동전 주조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조폐국은 이번 달에 마지막 빈 동전을 주문했다. 미국 조폐국은 1센트 동전을 만들지 않을 경우 재료 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5천6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센트 동전 1개의 주조 비용은 약 3.7센트다.

 

이와 함께 실제 1센트 동전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것도 미국 정부가 퇴출을 결정한 이유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동전의 60%(최대 140억달러)는 동전통에 보관돼 있다.

 

또 연간 6천800만달러의 동전이 미국에서 버려지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다만 동전 퇴출을 비롯한 화폐 생산 규칙 설정 등은 국회 권한이다. 그러나 재무부는 WSJ에 신규 주조를 중단할 수 있는 권리는 재무부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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