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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국제 무역거래 위안화 비중 하한 25%→40% 요구"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美관세 충격 속 위안화 수요에 영향 미칠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제 무역 거래 시 위안화 사용 비율을 높여달라고 주요 은행에 요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6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최근 은행 거시건전성평가(MPA) 조정의 일환으로 위안화 표시 무역 거래 비율의 하한선을 25%에서 40%로 올렸다고 전했다.

 

이 비율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충족하지 못하는 은행은 관련 평가에서 종종 낮은 점수를 받으며, 그에 따라 향후 사업 확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 재건, 세수 확대 등을 명분으로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관세전쟁을 촉발했다.

 

한때 서로 100% 넘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치하던 미·중은 지난 12일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90일 동안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하는 등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표기 거래 비중의) 급격한 상향조정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가속하려는 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트럼프의 전방위 관세 부과로 달러 기반 자산의 매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위안화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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