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4.5℃
  • 구름조금서울 0.7℃
  • 구름조금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1.4℃
  • 맑음울산 4.0℃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5.2℃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조금보은 -3.8℃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AI로 전대미문의 생명체, 독소 만들 수 있다…“통제 위한 합의 시급”

지구촌 차원의 강제적 생물무기 및 독성무기 금지협약 아직 부재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인공지능(AI)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위험한 독소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생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경고했다.

 

AI를 사용해 모든 가능한 원자 조합과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 지구상에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체나 물질을 만들어 내는 생물 안보위협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안나 포포바 러시아 소비자보호청(Rospotrebnadzor) 청장은 10일(소치 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연은 원칙적으로 왜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창조하며, 반작용이 없는 것은 결코 창조하지 않는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선한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포포바는 “인간이 만든 화학 물질은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면서 “(전대미문의 합성물질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정의조차 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모두가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입증해왔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완전히 없애는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과 합성생물학이라는 새로운 도구는 엄청나게 강력하고 우리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지만 아직 모든 사람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합성생물학 분야에 대한 통제와 관리 시스템이 부실해 위기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신기술 사용에 대해서는 연구자의 도덕성과 윤리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강한 국제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포바 청장은 “생물무기 및 독성무기 금지 협약은 통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 전제, “현재 국제적인 차원의 다른 외부 통제는 존재하지 않는데,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오늘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