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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영희 부산세무사회 29대 신임회장...여성 회장 1호 '주목'

 

권영희 회장
▲ 권영희 회장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부산지방세무사회(이하 부산세무사회) 제51회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회장’에 권영희 세무사가 당선됐다.

 

한국세무사회 역사상, 여성 세무사가 지방세무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최초로 기록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세무사회 여성 부회장, 한국여성세무사장 등은 줄곧 선임되거나 추대된 경우는 있지만, 치열한 선거판에서 회원들의 엄중한 표를 받기는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권영희 신임 회장은 8년전 부산세무사회장 선거에서 50표 차이로 낙마의 고배를 마셨다.

 

권 회장의 이번 ‘도전 성공기’는 “이제는 시대적, 사회적으로 여성 활동이 늘어나서 베트남, 몽골, 대만 등에서 여성회장을 볼 때 부러워서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권영희 신임 회장의 취임 소감과 앞으로 부산세무사회의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취임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지방세무사회 회원 여러분. 이번 회장 선거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믿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소통하며, 부산지방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홍재봉 세무사님, 기종선 세무사님, 류희연 세무사께도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득표 수를 볼 때 많은 회원이 젊은 회장을 원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젊은 생각과 젊은 세무사님을 따라 가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회장님은 척박했던 시절 1970년대 ‘여성 세무사 1호’로 세무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는데요. (당시 세무사 시험이나, 여성 세무사의 인식이 부족했던 시기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직장생활을 하던 중 25살에 세무사 시험공부를 시작하면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시고, 3년차에 회사 대표(삼양산업)의 배려로 오전 근무 후, 오후에는 시험공부를 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는 2차 준비하는 학원이 없어서 1주일간 휴가를 받아, 서울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1979년 7월 5일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2차 합격자 49명 중 한 명으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 그해 9월에 결혼하고 11월에 세무사 사무소를 개업하고 2010년 세무법인 부강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 한국세무사회 역사상 ‘여성 지방세무사회장 1호’라는 진기록을 또 세우셨는데요.

“2017년 선거에서 부산에는 관서 출신 세무사회장 후보와 고시 출신의 고시회 회장 중 제가 (고시회 출신 회장) 후보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는 시기라서 부산 정서에는 아직 여성이 회장하는 것이 시대적으로 이른 감으로 인하여 600표대 550표로 낙마하였습니다.

 

그 4년 뒤 출마도 고려하였지만 한번 낙마한 기억에 출마를 마음 먹기가 싶지 않았습니다.

 

2025년 이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것 같고 시대적, 사회적으로 여성 활동이 늘어나서 베트남, 몽골, 대만 등에서 여성회장을 볼 때 부러워서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시회 회장 출신 박성일 부회장과 관서 출신 김삼현 부회장을 연대 후보로 함께 선전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주도와 울산 경남지방을 무더운 날씨에 종소(세)신고, 성실 신고로 바쁜 시간을 뒤로하고 고시회 회원과 여성 세무사님들이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 준 덕으로 생각합니다”

 

▲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자신만의 ‘인생 가지관’이나 ‘인생 철학’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중용(동양철학의 기본 개념=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한 상태)의 마음가짐을 항상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느긋한 마음도 좀 타고났던 것 같습니다”

 

▲ 가장 힘든 시기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은 여동생이 아플 때 수술 할 것인가, 아니면 수술을 하지않고 치료가 가능할 것인가 결정하기가 가장 힘들었다. 세무사 업무를 하면서 몇 번의 미미한 실수로 고객에게 미안함이 있었지만, 그 때 과감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해결했든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모든 재산 쪽, 상담은 서면으로 받고 서면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부산세무사회 홈페이지를 보니, ‘회직자 공개추천’에 들어가셨는데. 집행부 구성은 어떠한 기조를 가지고 선임하실지 궁금합니다. 

“기본 구성은 신구의 조화가 최우선으로 장년 20% 청년 80% 남성 70% 여성 30% 비율로 할 예정입니다”

 

▲ 산하 지역세무사회 등 회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부산시내 교육에 참여한 강사진을 제주도, 경남, 울산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 많은 선거공약을 내놓으셨는데요. 가장 먼저 실천할 공약은?

“먼저 회원간의 화합과 소통을 먼저 생각하고, 다음은 세무사 지위 향상을 위한 다른 단체(변호사 등)와 업무 제휴, 그리고 신구를 연계하는 세대연결위원회를 운영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교육을 시행하겠습니다”

 

▲ 이번에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제도에 대해...좋았던 점 1가지, 아쉬웠던 점 1가지 씩을 꼽는다면.

“좋았던 점은 수동으로 개표하는 시간 낭비가 없는 것은 좋은 반면, 전자 투표이후 소견문 발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 부산세무사회 발전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

“화합을 위하여 다양한 소그룹 미팅을 (실내운동, 독서, 시낭송, 악기 연주)을 회관 강당에서 개최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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