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력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는다.
중기부는 25일 주사우디아라비아왕국 대한민국 대사관과 다음 달 7일부터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적극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높은 성장률과 큰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부각됐지만, 까다로운 정부 규제와 이질적인 문화 및 종교로 인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에는 진입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사우디 정부가 직접 진출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원사업에는 사우디 투자부가 정부 부처와 정부기관, 민간 벤처캐피탈과 함께 참여하며 기업 선발을 위해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헬스, 관광·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건설 4개 분야로 27개 기업을 선발한다.
AI 분야는 창업 10년 이내인 창업기업만 신청할 수 있고 나머지 분야는 중소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24일까지로 다음 달 말 서류평가와 오는 8월 사우디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참여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은 현지 진출과 사업 수주, 투자 유치를 위해 9월 말 사우디를 방문해 현지 정부기관 방문 및 인터뷰, 투자유치 설명회, 네트워킹 행사 등에 참여하게 된다.
사우디 AI 총괄기관인 휴메인(HUMAIN)은 기업당 최대 200만달러(27억원)의 사업 위탁 또는 지분 투자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문병준 주사우디대사관 대사대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기업 중심으로 추진되던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주도의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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