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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美 민간고용 깜짝 감소에 하락 전환…1,355.5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서며 1,350원 중반대로 후퇴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이 원화 대비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3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40원 하락한 1,3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58.70원 대비로는 3.20원 내렸다.

 

1,360원 근처에서 움직이던 달러-원은 뉴욕 거래 들어 고용정보기업 ADP가 조사한 미국 민간고용 발표가 나오자 빠르게 하락했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3만3천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9만5천명 증가를 점쳤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ADP의 민간고용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월(-5만3천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ADP의 발표는 시장이 주시하는 미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고는 여전히 드문 일이지만, 채용에 대한 주저함과 퇴사한 직원을 대체하려 하지 않는 태도 때문에 지난달 일자리가 줄었다"면서 "그럼에도 채용 둔화가 아직 임금 상승을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달러-원은 영국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이후 1,360원을 살짝 웃돌기도 했으나, 야간 거래 후반부로 가면서 다시 뒷걸음질 쳤다.

 

파운드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간판 정책으로 추진한 복지 개편안이 여당 내 집단 반발로 대부분 축소된 가운데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거취까지 의구심에 휩싸이면서 크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파운드의 약세 속에 97선을 약간 웃돈 뒤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야간 거래 마감 무렵에는 97선을 다시 내줬다.

 

오전 2시 44분께 달러-엔 환율은 143.6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9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62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6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5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63.90원, 저점은 1,354.00원으로,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6억6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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