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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트럼프 관세 통보 여파에 오름폭 확대…1,373.2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1,370원 초반대로 올라섰다.

 

9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40원 상승한 1,37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67.90원 대비로는 5.30원 올랐다.

 

달러-원은 1,370원 부근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뒤 야간 거래 후반으로 가면서 오름폭을 좀더 키웠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정상에 서한을 보내 양국에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8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상호과세 유예 기간을 3주 남짓 연장하면서 추가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열린 내각회의에서는 한국을 부유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호주커먼웰스은행의 캐럴 콩 외환전략가는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결정될지, 그리고 어떤 국가에 어떤 세율이 적용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당분간 불안한 마음을 유지할 것"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많은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중 97.8을 소폭 넘어서며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2시 51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72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1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1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2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6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73.50원, 저점은 1,365.00원으로, 변동 폭은 8.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8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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