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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김성철 전 서인천세무서장(국세청FC 축구단장), 14일 세무사 새출발

국세청 직원고충담당관실, 청렴세정담당관실 등 근무
대기업 대자산가 불공정 탈세 행위, 역외탈세 엄정한 조사 집행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김성철 제28대 서인천세무서장이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6월말 명예퇴직(부이사관)한 뒤 14일 인천시 서구 염곡로 소재 쓰리엠타워 610호에서 개업소연을 갖는다.

 

그는 앞으로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쌓은 다양한 실무경험과 세법지식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의 협조자로서 소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국세청(FC) 축구동호회 단장으로 지난 6년간 수행해 왔다. 총무 역할까지 하면, 족히 10년은 팀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왔다.

 

‘국세청장배 축구대회’는 매년 청명한 가을(10월말~11월초), 전국 축구동호인들의 축제로 명성과 자부심이 높다.

 

‘국세청 FC’는 국세청(본청)을 대표하는 축구팀으로 2015년 제14회, 2016년 제15회 대회 우승에 이어 2019년 제18회 대회에 우승을 차지, ‘3번째 우승 신화’를 기록했다.

 

국세청 축구동호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국세청(본청) 축구팀은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했다. 강민수 26대 국세청장이 2019년 당시에 국세청 FC 회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대회는 ▶국세청(본청)FC 우승 ▶준우승 세우리FC ▶공동 3위 대전FC, 세동회 축구팀이 차지했으며 12개팀이 출전했다.

 

‘찐’ 축구사랑 김성철 서장은 “30년 5개월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든 국세청을 떠난다. 좋은 인연들을 만나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인생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인천세무서장, 북인천세무서장, 서인천세무서장 등 대부분 세무서장을 인천지방국세청에서 보냈다.

 

서인천세무서장으로 부임(2024.7)한 뒤 2024년 성과관리(BSC) 실적이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기관을 운영하면서 매달 생일을 맞이한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면서 이야기하며 웃던 기억들, 점심식사 후 같이 어울리며 청라산 걷기 등 소통했던 시간들, 매주 탁구동호회, 풋살동호회를 하며 직원들과 동고동락한 시간들이 김 서장에게는 남다르다.

 

산업단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세행정 운영방안과 기업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가업상속 등 가업승계 제도강의를 통해 전달하고 인천 서구 경제인들의 의견을 청취해 세정에 반영하는 등 그야말로 ‘따뜻한 국세행정’을 몸소 실천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김 서장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말처럼 만남은 헤어짐이 있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으로 인생의 순환성과 재회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말”이라며 “헤어짐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을 믿으며 정들었던 국세청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을 알게 된 것이 저에게는 기쁨이었고 영광이었습니다”라는 말로 함축했다.

 

김국현 인천국세청장은 치사에서 “30개 성상의 오랜 시간동안 국세행정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김성철 서장의 노력과 열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영광스러운 퇴임이 있기까지 한결같이 사랑으로 내조해 주신 정유진 여사께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공직자로서 간직해 온 소명의식과 몸소 실천하신 경청과 겸양의 덕목은 후배 국세인들에게 훌륭한 귀감이자 국세행정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김성철 서장의 성품을 회고했다.

 

특히 김 청장은 “새로운 날에는 새로운 힘과 새로운 생각이 찾아온다 라는 말처럼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 2막에 밝고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지기를 인천지방국세청 가족 모두 성원하겠다”고 앞날의 발전을 기원했다.

 

김성철 서장은 국세청 청렴세정담당관실에서 근무하면서 국세청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감찰업무에 매진해 2016년 우수공무원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특히 엔티스 도입 초기에 현장에서 직접 의견수렴과 문제점을 파악해 조기 안정화에 기여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대기업 대자산가들의 불공정 탈세 행위, 역외탈세 등에 대한 엄정한 조사 집행으로 우수한 적출실적을 거양해 공평과세에 기여했다. 특히 해외금융계좌 조사 적출실적이 서울청內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송파세무서, 파주세무서, 서대문세무서, 도봉세무서, 마포세무서, 국세청 공보담당관실, 남대문세무서, 국세청 직원고충담당관실, 고양세무서,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북부산세무서장, 북인천(부평)세무서장, 서인천세무서장을 역임했다.

 

김성철(金成喆) 세무사 [프로필]

 

▲67년 경남 김해 ▲김해고, 경북대 ▲95년, 7급공채 ▲2012년 사무관 임관 ▲2017년 서기관 승진 ▲2013년 국세청 감찰담당관실 ▲2017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2과 ▲2019년 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 2과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 2과장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45대 북부산세무서장 ▲51대 북인천세무서장 (명칭변경, 부평세무서장 3개월) ▲제49대 파주세무서장 ▲제28대 서인천세무서장 명예퇴직(부이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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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