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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장관 "틱톡 美 통제권 강화 中 승인 안하면 차단될 것"

트럼프,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매각시한 9월17일로 늦춰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매각 문제와 관련해 "틱톡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강화를 중국이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은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정을 내렸다. 중국의 통제를 받으면서 1억 개의 미국인 휴대전화에 설치된 앱을 허용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이 (미국내 틱톡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기술을 소유하고, 알고리즘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겠다고 한 일"이라며 "중국이 이 거래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틱톡은 '블랙아웃(dark)'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미 연방 의회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당초 매각 시한은 올해 1월 19일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90일간 3차례 연장하면서 오는 9월 17일까지로 늦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틱톡을 살 사람이 있다"며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다. 부유한 사람들의 그룹"이라고 말해 매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틱톡의 미국 사업에 투자하려는 컨소시엄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틱톡 매각 작업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틱톡은 미국 이용자를 위한 전용 앱과 동영상 편집 앱 '캡컷'(Capcut)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캡컷은 틱톡 콘텐츠 제작자들이 짧은 영상을 쉽게 편집하고 바로 업로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앱이다.

 

미국 전용 앱은 미국 내 서비스의 독립성을 강화함으로써 기존 앱에 대한 미국의 보안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용앱이 미국 사업권의 매각 이후를 염두에 둔 것인지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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