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오픈AI, 美 정부에 챗GPT '연 1달러'에 제공…"AI 도입 확산"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오픈AI는 자사의 챗GPT 제품을 미 연방 정부 기관에 향후 1년간 1달러에 제공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픈AI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강화된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미 연방 정부 직원들은 사실상 무료로 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가 기업에 제공하는 유료 버전으로, 월 20달러의 일반 구독료와 달리 기업 직원 수에 따라 구독료가 달리 책정된다.

 

오픈AI는 사실상 이번 무료 제공이 챗GPT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확대하는 동시에 연방 기관에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하도록 권고하는 백악관의 계획을 지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정부 담당 부사장인 조 라슨은 "이번 노력의 초점은 경쟁사들에 대한 시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연방 공공 부문 전반에 AI 도입을 확산하는 데 있다"며 "민간 부문은 이미 AI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정부만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정부 직원들이 자사 도구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 전용 사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맞춤형 교육 과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연방 정부 직원들의 데이터를 자사 AI 모델의 학습 등에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기관들이 이번 계약 후 반드시 재계약을 체결할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연방총무청(GSA)은 구글, 앤스로픽(Anthropic)과 함께 오픈AI를 AI 소프트웨어 대량 구매가 가능한 새로운 마켓플레이스의 공급업체로 승인한 바 있다.

 

연방 정부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와 체결한 계약의 세부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웹사이트를 통해 연방과 주 정부 기관 등에서 약 9만 명의 공공 부문 직원이 이미 자사의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챗GPT 주간 사용자 수는 약 7억 명에 달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