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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연준의장 후보 3~4명으로 좁혀"…조기지명 시사

9월 연준 FOMC 앞 금리 인하 거듭 촉구…"3∼4%p 내려야"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취재진에게 "새로운 의장을 (과거 관행에 비해) 조금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그간 노골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내년 5월까지인 그의 의장 임기를 지켜주겠다면서도 줄곧 자진 사임을 촉구해왔다.

 

현재 후임 의장 물색 작업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베선트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추려 보고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께 의장 후보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 1%포인트 당 연간 국채 이자로 3천600억 달러(약 496조원)를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나는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미국의 현 기준금리는 4.25∼4.50%로, 다음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파월이 연준 건물 건설을 관리하면서 보인 끔찍하고 극도로 무능한 모습 때문에 파월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지하실 건설과 천장 보수 등 일부 작업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하실 건설에 대해 "가장 가치 없는 것"이라고 했으며, 천장 보수 작업에 대해선 "수천 달러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수천만 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에 대해 "모든 걸 잘못했다. 너무 늦었다"며 "우리는 그를 제롬 '너무 늦는' 파월이라 부른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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