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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글로벌 마약단속’ 주도…3주간 신종마약 등 8870㎏ 적발

유로폴·인터폴 등 5개 국제기구, 94개 관세당국 참여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이 마약관련 국제기구와 관세당국이 참가하는 ‘글로벌 합동 단속작전(CATalyst)’을 주도해 신종마약을 비롯한 8770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유엔 마약 및 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유로폴, 인터폴 등 5개 마약관련 국제기구 및 94개 관세당국이 참여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세계관세기구(WCO)가 신종마약을 단속대상으로 하여 실시한 최초의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이라며 “우리가 신종마약 단속 선도국으로서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WCO와 관세청은 작전기간 동안 참가국의 단속활동을 지원하고 참가국과 국제기구 간의 활발한 정보교환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WCO 본부에 작전통제센터를 설치·운영했다.

작전기간 동안 작전통제센터는 참가국이 제공한 우범정보를 해당 국가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참가국에 단속실적과 특이동향을 전파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참가국은 카트,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1,132kg과 코카인, 필로폰 등 일반마약 7,638kg을 적발했다. 이는 작년 한 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의 122배에 달하는 양이다.

스페인, 헝가리, 우크라이나는 벨기에와의 국제통제배달을 통해 각각 중국발 신종마약 90g, 메트암페타민 103g, 알파 피브이피(alpha-pvp) 1kg을 적발했다.

페루는 터키로 밀반출되려던 코카인 6.2톤을 공해상에서 적발하는 사상 최대의 코카인 적발 실적을 거두었고, 요르단도 차량에 은닉된 사우디행 캡타곤 145만 정을 적발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관세청 산하 마약단속부서가 특별단속을 실시하여 캄보디아발 메트암페타민 132.4g 등 총 24건, 17.661kg을 적발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의 단속실적을 거두었다.

앞으로도 관세청은 자체 신종마약 단속능력을 강화하고, 검찰·경찰 등 국내 관련 기관 및 해외 단속기관과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전 세계 신종마약 확산 방지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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