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오픈AI 샘 올트먼 CEO "AI 인프라 구축에 '수조 달러' 쓸 것"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향후 "수조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금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픈AI가 아주 머지않은 미래에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조 달러를 쓸 것"이라며 "경제학자들이 '이건 미친 짓이다, 무모하다'라고 손사래를 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저녁 식사를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필요한 막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금융과 컴퓨팅을 결합한 아주 흥미로운 새로운 금융 수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이런 AI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방법의 하나로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거론했다.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는 현재 수개월째 기업 구조 재편을 진행 중이다.

 

그는 "언젠가는 상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상장사 CEO 역할에 적합한 타입은 아니다"라며 오픈AI가 상장할 경우 새로운 CEO가 필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 오픈AI가 많은 돈을 쓰겠지만, 결국 "막대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지금 계속 투자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합리적"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의 AI 투자 열풍이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봤다.

 

올트먼 CEO는 "두 경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에 '과도하게 흥분'했다"면서 다만 "두 사례 모두 기술이 실제로 존재하며 결국 비즈니스와 사회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 전체가 AI에 대해 과도하게 흥분한 단계에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AI가 아주 오랜만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일이냐고 물으면 이 또한 내 생각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사회 전체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일부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이며 "비이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거기서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트먼 CEO는 최신 AI 모델 'GPT-5'의 논란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지난 7일 'GPT-5'를 공개하면서 "박사급 전문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GPT-5'가 미국 건국 초기 대통령과 미국 주(州)를 잘못 표기하는 등 기본적인 오류부터 심심치 않게 나타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GPT-5'가 이전 버전인 'GPT-4o'보다 오히려 못하다며 기존 모델을 되살리라고 반발했고 오픈AI도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출시 과정에서 완전히 잘못한 부분이 있다"며 "수억 명이 쓰는 제품을 하루 만에 업그레이드할 때 발생하는 문제와 사람들이 이 제품에 갖는 애착이 기존 제품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 법원이 구글에 크롬 브라우저 분리를 명령할 경우 오픈AI가 이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챗GPT 책임자 닉 털리는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구글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 방안 재판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우리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