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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세관당국-유엔, 환경범죄 차단에 팔 걷고 나서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 환경범죄 단속 국제세미나 개최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우리나라 관세청에서 운영 중인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WCO RILO AP, 이하 ’센터‘)’ 주관으로 유엔환경계획(UNEP, 이하 ‘유엔’)과 함께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에서 ‘아태지역 환경범죄 단속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중국, 인도 등 세계관세기구(WCO) 아태지역 21개 회원국 세관 관계자 및 유엔환경연합(UNEP), WCO 및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사무국,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 협약(BRS) 사무국 등 주요 다자간 환경협약 관련 국제기구에서 총 40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아태지역 국가들의 다자간 환경협정(MEAs) 이행 상황을 진단하고, 협정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세관의 역할과 구체적 행동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가 유엔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오존층 파괴물질 및 산업폐기물 불법·부정무역 단속을 위한 다자간 합동작전(작전명:  스카이홀패칭, Sky-Hole-Patching)' 운영 및 추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센터는 마약류, 환경위해물품, 멸종위기 동식물 밀수 등 불법행위에 대한 우범정보 교환, 개발도상국 세관 단속역량 강화 및 아태지역 세관당국 간 국제합동단속 분야에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센터가 세관당국의 환경범죄 단속 역량을 강화하는 데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받아, 유엔으로부터 ‘아시아 환경범죄 단속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태지역 세관 관계자 및 국제기구 전문가들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아태지역 세관당국의 환경범죄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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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