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AI가 기업 내 재무·회계·감사 업무 효율성과 회계투명성을 동시에 제고하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이사 박용근)이 8월 국내 기업 재무·회계·감사 업무부서 임직원 5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EY한영 AI, 신외감법과 회계감사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9%가 ‘AI가 회계투명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대 의견은 2%에 불과했다.
이미 다양한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95%는 개선 효과를 실감한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95%는 재무·회계·감사 업무에서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97%는 AI 도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40%가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 중이거나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실제 AI 도입률은 2024년 17%에서 올해 28%로 11%p 상승하며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응답자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할 분야로 ‘회계처리 자동화’를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이상 거래 탐지 및 부정 감시’, ‘재무 예측 및 계획 수립’, ‘데이터 분석 및 보고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 ‘생성형 AI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 자동화’ 순이었다.
기업들이 AI를 단순히 반복 업무 효율화성 수단이 아리나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까지 확장 가능한 수단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 간 AI 활용 역량 격차 확대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미 AI를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 중인 기업의 96%는 향후 투자 확대 또는 현 수준 유지 의향을 밝힌 반면, 향후 도입 계획이 없는 기업의 73%는 앞으로도 투자 계획이 없거나 현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기업 내 AI와 관련한 제도적 기반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회계·감사 업무에서 AI 활용에 대한 내부 지침 또는 거버넌스를 갖춘 기업은 21%에 불과했고, 70%는 관련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 대표는 “재무·회계·감사 영역에서 내부 효율성과 회계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AI 도입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AI 도입은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로 직결되고, 도입 여부가 향후 기업 간 경쟁력 격차를 좌우할 것이다. AI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내부 정책과 거버넌스 정비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EY한영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혁신적이고 신뢰도 높은 AI 감사 경험을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AI가 내재된 통합 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기업의 결산절차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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