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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주가, 실적발표 다음날 1.7%↓…반도체지수 0.4%↑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2% 가까이 약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1분(서부 오전 9시 1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7% 내린 178.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한때 2%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떨어진 것에 비해 낙폭은 줄었다.

 

다만, 시가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주요 기술 대기업 주가가 대부분 1% 안팎의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비교된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같은 시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0.5% 내렸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2.56% 상승하고 AMD도 0.31% 오르는 등 다른 반도체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오히려 0.44% 강세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467억4천만 달러의 매출과 1.0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매출 460억6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각각 살짝 웃돌았다. 매출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1년 전보다 56% 늘었고, 순이익도 1년 전보다 59% 증가했다.

 

이에 "엔비디아가,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월가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화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이 최근 2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2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우려의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다소 부진한 매출 전망을 내놓았다"며 "2년간의 폭발적인 AI 투자 호황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전망은 AI 시스템 투자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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