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4℃
  • 구름많음강릉 10.0℃
  • 흐림서울 8.4℃
  • 흐림대전 5.8℃
  • 박무대구 1.8℃
  • 박무울산 8.0℃
  • 흐림광주 9.5℃
  • 맑음부산 12.8℃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5.0℃
  • 흐림강화 8.4℃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3.1℃
  • 흐림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2.3℃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트럼프 '디지털세 부과시 추가 관세' 으름장 뒤엔 저커버그"

블룸버그 "저커버그, 지난 주말 백악관 비공개 방문해 논의"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추가 관세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배경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이 있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주말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디지털세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소식통은 저커버그가 이 자리에서 특정 국가에서 기술 기업들이 거둔 이익에 부과되는 디지털 서비스세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디지털세는 글로벌 기업들이 특정 국가에서 거둬들이는 수입에 대해 그 나라가 부과하는 세금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가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미국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대단한 미국 기술 기업들을 공격하는 국가들에 맞서겠다"며 "디지털 세금, 디지털 서비스 법 제정, 디지털 시장 규제는 전부 미국 기술에 피해를 주거나 차별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차별적인 조치들을 제거하지 않는 한 난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가 엄격히 보호하는 기술과 반도체의 수출에 대한 제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메타를 언급한 점은 저커버그와 실제 만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메타가 루이지애나주에 계획 중인 AI 데이터 센터 건설 비용이 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저커버그로부터 받았다는 그래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관계 개선에 주력해 왔다.

 

저커버그는 회사의 콘텐츠 관리와 다양성 정책을 트럼프 성향에 맞게 개편하는가 하면 백악관과 트럼프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100만 달러를 후원하기도 했다.

 

또 부통령인 J.D. 밴스가 거주하는 워싱턴 해군 관측소 근처 인접에 수천만 달러를 들여 주택 두 채를 매입하고, 트럼프 측근들을 회사와 이사회에 영입하는 등 워싱턴 내에서 영향력도 확대했다.

 

관계가 개선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인공지능(AI)부터 유럽의 빅테크 규제까지 여러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백악관 회동에서도 둘은 유럽 규제 당국의 과도한 규제 문제와 메타가 루이지애나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 센터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