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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가리아 관세청장회의 개최…불법무역 단속 협력 등 논의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10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제2차 한국-불가리아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하고, 불법‧부정무역 단속 협력, 국경감시 및 감시장비 활용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양 관세당국은 한국이 주도하는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작전명: CATalyst)’의 성과를 설명하고, 양국이 보유한 단속기법과 밀수정보를 교환하여 불법‧부정무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은 신종마약 확산추세에 대응해 세계관세기구(WC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신종마약 집중단속 및 정보교환 프로젝트를 말한다.

아울러 위해물품의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국경감시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범여행자‧화물 선별시스템 및 감시장비의 활용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우리나라와 불가리아 간 교역 및 투자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우리나라와 불가리아와의 교역규모는 지난 2012년 2억8900만 불, 2013년 2억9200만 불에 이어 작년에는 3억800만 불에 달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에 따라 고위험 화물‧여행자 선별을 위한 정보공유 등 양 관세당국 간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불가리아를 비롯한 EU 회원국들과 관세청장회의 개최를 통해 관세당국 간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불법‧부정무역 단속을 위한 국제공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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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