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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코트라, 세계 최대 조선·에너지 전시회서 유럽 시장 공략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부산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BMEA)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5'에 참여해 수출 기회를 모색했다.

 

코트라가 제공한 한국관에 부스를 설치한 11개 우리 기업은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파이프라인, 선박용 제어장치, 비상 전력공급 시스템(UPS) 등을 선보였다.

 

전시회 기간 이탈리아 국영 조선업체 핀칸티에리, 사이펨 등 글로벌 조선·에너지 기업 69개 사가 참가하는 수출 상담회도 진행됐다. 한국 기자재 기업들은 이를 통한 84건의 상담에서 총 866만 달러 규모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럽의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 우리 기업이 신규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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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