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5.9℃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7.7℃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0.5℃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4.5℃
기상청 제공

머스크, 테슬라 주식 역대 최대 매입후 "예언대로 주가 420달러"

엑스에 주가 차트 게시…월가 "투자자들에게 신뢰 보여준 것"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테슬라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진 뒤 주가가 급등하자 엑스(X·옛 트위터)에 주가 차트를 게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증시 개장 후 40분쯤 뒤 엑스에 테슬라의 최근 한 주간 주가 상승분을 보여주는 차트 이미지를 게시하고 "테슬라가 예언대로 (1주일간) 69달러 올라 420달러가 됐다"고 썼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는 전장보다 5.96% 오른 419.52달러에 거래됐다.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입 소식은 이날 오전 증시 개장 전에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매체 CNBC 등 미 언론은 이날 공개된 규제당국 서류 내용을 토대로 머스크가 지난 12일 10억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는 머스크가 2020년 2월 14일 20만주(약 1천만달러)를 매입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테슬라 주식을 공개 매수한 것이자, 금액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매입 규모라고 CNBC는 보도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증권의 글로벌 기술연구 책임자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 엄청난 신뢰의 신호이며, 머스크가 테슬라 AI(인공지능) 베팅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주식 매입이 테슬라 이사회가 마련한 천문학적인 CEO 성과 보상안에 대한 머스크의 화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 이사회가 오는 11월 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표에 부칠 예정인 CEO 보상안은 2035년까지 10년간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총 1조달러(약 1천390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머스크가 이 보상을 모두 받으려면 첫 단계로 테슬라 시가총액 2조달러를 달성한 뒤 단계별 목표치를 거쳐 최종적으로 테슬라 시총을 8조5천억달러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테슬라 시총은 약 1조3천억달러 수준이었다. 이전까지 종가 기준 테슬라의 역대 최고 주가는 작년 12월 17일 기록한 479.86달러였고, 당시 시총은 약 1조5천404억달러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