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4℃
  • 흐림강릉 8.1℃
  • 연무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9.0℃
  • 구름많음울산 9.6℃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7℃
  • 맑음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1.1℃
  • 구름많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7.5℃
  • 맑음강진군 9.3℃
  • 구름많음경주시 9.8℃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대우산업개발 한재준 전 대표 청담동 빌딩 192억원에 경매 나와

아내와 공동명의…등기부등본상 채권 총액 167억2천100만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거액의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는 대우산업개발 한재준 전 대표이사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이 경매에 나왔다.

 

21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한 전 대표 부부 공동명의의 강남구 청담동 소재 근린시설에 대한 임의 경매가 진행된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별도의 재판 없이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지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가 이뤄진다.

 

이번에 임의경매에 부쳐진 건물은 토지 면적 289.6㎡, 건물 면적 885.8㎡의 3층짜리 꼬마빌딩이다. 지난해 7월 법원의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지면서 감정가격이 약 192억2천163만원으로 책정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IBK기업은행으로, 청구액은 약 70억1천119만원이다. 이 건물에는 다수의 가압류와 압류, 근저당이 잡혀 있는 등 복잡한 채권·채무 관계가 얽혀 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총액은 167억2천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이주현 전문위원은 "채권액이 많아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도 "입지는 매우 좋으나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1회 정도 유찰될 확률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 전 대표의 아내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고급 빌라인 '한남 리버힐' 전용면적 242㎡(토지면적 224.8㎡)이 감정가 78억7천만원에 법원 경매로 나왔으나 취하됐다.

 

이 전문위원은 "당시 경남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했는데, 채무자가 채권자에 변제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우산업개발 한 전 대표와 이상영 회장은 2017∼2021년 공사대금 미수채권을 회계 장부에 작게 기록하는 방법(과소계상)으로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공시해 1천438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2023년 9월 구속기소됐다.

 

두 사람은 허위 작성·공시된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470억원을 대출받고, 회사 자금 812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11년 대우산업개발을 인수한 직후부터 회사 자금을 멋대로 사용하며 10년에 걸쳐 기업을 사유화·사금고화했다고 판단했다.

 

오너 리스크와 경영난 등으로 2023년 8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6월 말 법원으로부터 회생 종결 결정을 받았다.

 

신생 투자목적회사(SPC)인 디더블유(DW)는 지난 2월 대우산업개발을 인수했으며, 7월 디더블유의 진주완 대표가 대우산업개발 경영 총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