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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가 IT 심장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형 화재, 정부 서비스 70개 '올스톱'

정부24·모바일 신분증 마비...정부 재난시스템 '구멍'
국무총리, 행안부 등 가용 자원 총동원 복구 만전 지시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국가 IT허브' 국가정보자원관리원(옛 정부통합전산센터)에 26일 저녁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중앙·지방정부의 핵심 온라인 서비스가 대거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서비스 70여 개가 중단되면서 '디지털 대한민국'의 취약한 민낯이 또다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교체 작업 중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의 정보통신(IT) 시스템이 집결된, 말 그대로 국가 IT의 심장부다.

 

화재 여파로 전산실 전원이 다운되면서 서비스 중단이 속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1등급 시스템 12개를 포함, 총 70개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장 정부24 홈페이지가 멈췄고, 최근 활용이 급증하던 모바일 신분증, 민원 창구인 국민신문고 등 국민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중앙부처 홈페이지는 물론 정부 메일과 전화까지 끊기면서 상당수 기관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더 큰 문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반복적으로 전산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에도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정부 전산망 전체가 마비돼 '행정 마비'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전산 장애를 넘어 인프라 자체의 문제로 인한 재난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재난 대비 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행안부는 "내부 연기가 많아 상황 파악이 어렵고 복구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1등급 시스템의 복구 기준은 2시간 이내지만, 이미 시간을 훌쩍 넘긴 상태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긴급 지시를 내리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지만 국민 불편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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