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보험

보험업계 덮친 생성형 AI...효율은 높였지만 갈 길은 멀다

생성형 AI 확산 속 개인정보·편향·책임 우려도 커져

(조세금융신문=이유린 기자) 보험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과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담·과실비율·언더라이팅·보험금 청구 등 고객 접점과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며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이로 인한 개인정보보호·편향·책임소재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보험연구원에서 발간한 ‘생성형 AI 시대, 보험산업의 AI 활용과 과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생성형 AI 활용 규모는 2022년 14억 달러에서 2032년 274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같은 기간 보험시장은 3억 달러에서 5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산업별 전망에서도 금융·보험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나, 국내 보험산업 역시 생성형 AI 활용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은 생성형 AI 도입과 함께 임직원 인식 제고와 활용 전략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AI 음성봇을 활용해 고객 안내 서비스를 강화했고, KB손해보험은 사고 접수 내용을 기반으로 과실 비율을 자동 산출하는 AI를 도입했다. DB손해보험은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통역 AI Agent를 운영하며 상담 과정의 신뢰성을 높였다.

 

또 KB라이프는 AI 언더라이팅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해 정부 정책지원금을 확보했고, AIA생명은 보험금 청구 절차에 LLM 기반 AI OCR 솔루션을 적용해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전사 차원의 AI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AI DAYS 2025’를 통해 임직원들과 비전과 성과를 공유했으며, 농협생명은 ‘생성형 AI 경진대회’를 열어 전사적 활용 역량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생명도 ‘AI Next Horizon 2026’을 개최해 중장기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이처럼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아직 기존 기술조차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활용의 대부분이 비용 효율화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열린 ‘KIDI 보험미래포럼’에서 IBM의 크리스티안 비엑은 “현재 보험업계에서 AI는 효율성 향상과 비용절감에 주로 쓰이고 있으며 매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AWS의 테리 부크너는 “보험사들이 현재 나온 기술조차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계를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업계의 생성형 AI 활용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상담, 언더라이팅, 보험금 청구 등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정밀한 위험 예측, 개인 맞춤형 상품 개발, 보험사기 탐지, 상품·시장 개발 모델의 고도화, 자연스러운 대화 수준의 고객 응대 등으로 서비스가 확장돼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의와 경험이 한층 끌어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 편의와 혁신의 이면에는 개인정보 보호, 편향, 책임소재 등의 위험도 뒤따른다. 결국 이 같은 위협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AI 시대 보험산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