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삼성생명의 일탈적 회계처리를 두고 활동해온 주역들이 2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경협회관 2층 사파이어홀에서 열리는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에 참석한다.
주제는 ‘삼성은 어떻게 좋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 삼성생명 회계처리 등 거버넌스 현안 중심으로’다.
삼성은 삼성생명을 지렛대로 이재용 회장 일가의 경영 지배권의 핵심인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고객들의 돈으로 샀으며, 고객들에게 배당을 주기 위한 주식이지만, 삼성생명은 처분 권리는 회사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지법부터 대법까지 맞장구를 쳐줬다.
이 탓에 고객들이 고령으로 사망하고 있는데도 삼성생명은 배당금을 주지 않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도 지분법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부분 역시 일탈적 방식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회계 일탈적 처리방식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외국에서 통용 안 되는 탈원칙적 방법으로 이와 관련 지난 9월 1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국제회계 기준에 맞춰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에선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차규근 의원이 직접 법안 브리핑을 하고, 발제에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 현 회계기준원장이 맡는다.
이한상 교수는 삼성생명 일탈적 회계에 대해 조예가 깊으며, 최근 강력히 정상적 회계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영국의 대표적 펀드매니저 조나단 파인스(Jonathan Pines) 미국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Federated Hermes)의 아시아 일본 제외(Asia ex-Japan)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발제에 손을 보탠다.
조나단 파인스 매니저는 지난해 ‘설득이 불가능한 한국 기업들’이라는 글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토론자는 법무법인 클라스한결의 김광중 변호사, 삼성생명법을 최초 발의한 실무 책임자 김성영 전 국회의원 보좌관, 안진회계법인 신병오 전무가 참여한다.
김성영 전 보좌관은 삼성 저격수, 삼성이 가장 싫어하는 보좌관이란 이명이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원칙중심 회계, 국제 통용 가능한 회계가 국내 정착돼야 한다는 정책입안 전문가이다.
신병오 전무는 삼성그룹에서 추천한 토론자로 안진회계 금융그룹장이다. 주 분야는 보험사 감사이다.
안진회계는 삼성생명의 감사인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전 외부 감사인이다. 안진회계는 삼성전자로부터 수임을 받아 2020~2022년 사업연도 외부감사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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