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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가치 700조원 등극에 월가서 'AI 거품론' 논란 재부각

월가 "오픈AI 평가가치, 매출의 25배…수익화 입증해야 할 것"
블룸버그 "AI 잠재력 불구 어떻게 수익 낼지는 아무도 몰라"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은 AI가 원대한 약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유례없는 돈을 내놓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수익을 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AI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조차 시장이 거품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장기적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표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 비즈니스 모델로서 다소 입증되지 않은 기술에 이렇게 많은 돈이 이렇게 빠르게 지출된 적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리서치회사 세븐스리포트는 3일 보고서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최근 5천억 달러(약 700조원)로 평가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AI 거품 논쟁을 되살렸다고 진단했다.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받아 보유해온 주식 약 66억달러어치(약 9조3천억원)를 투자자 그룹에 매각했는데,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평가받은 회사의 기업가치는 5천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을 때의 평가액(3천억 달러)에 비해 크게 뛴 것이다.

 

이 소식은 AI 낙관론을 뒷받침하며 지난주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지속하는 데 주된 동력을 제공하기도 했다. 동시에 이 소식은 월가의 AI 거품 경고를 키웠다.

 

세븐스프링스는 5천억 달러라는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2025년 예상 매출액의 25배에 달한다고 소개하며 "경영진이 이같이 높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조만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오픈AI가 지난달 엔비디아와 최대 1천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AI 거품 우려를 재점화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오픈AI에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해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10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가 일각에서는 이 거래가 엔비디아가 시장을 떠받치고 기업들이 자사 제품 구매를 지속하게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 바 있다.

 

AI 거품 논란은 지난 8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시장에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증폭된 바 있다.

 

올트먼 CEO는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흥분했느냐고? 내 의견은 '그렇다'이다"라며 "비이성적인 열광의 시기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AI의) 사회를 위한 가치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의 발언이 나오고 며칠 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생성형 AI에 투자한 기관의 95%가 수익 면에서 여전히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AI 거품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기도 했다.

 

한편 기술기업들은 올트먼 CEO의 평가처럼 AI 산업 투자 과열에 따른 단기적인 버블 징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AI 발전이 주는 혜택이 클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 행사에서 AI 산업에 "일종의 산업적인 버블"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투자자들은 AI 열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기 어렵고, 아마 지금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AI는 실재하며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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