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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뚫는 대역사'...알래스카 건설업계, LNG 프로젝트 '낙관' [현지취재-알래스카 LNG]

50년만에 프로젝트 실현 가능 기대감↑…현지 가스공급 확대 필요성도 커져
해외 인력 유입에 대한 거부감 존재…해외 EPC사와의 협업은 긍정적 요인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JV(합작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이에 함께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재계·업계의 이목은 순식간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일본 정부는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검토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젝트 주 시행사인 글렌파른(Glenfarne), AGDC(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가 경제성 평가 등 주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 실정이다. 이에 ‘조세금융신문’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다 생생한 정보를 얻고자 알래스카를 직접 방문해 액화플랜트·파이프라인 예정부지 답사, 현지 건설업체 방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사 및 EPC 업체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편집자 주]

 

알래스카 현지 건설업체 다수는 AGDC와 글렌파른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세금융신문이 알래스카에서 만난 현지 건설업체 A사 역시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A사는 수십여년간 다양한 시공 경험을 갖춘 건설업체로 과거 알래스카 TAPS(Trans-Alaska Pipeline System)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

 

단 A사는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 기사화 이후 예상되는 주주들의 항의, 상장사인 관계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사명 및 인터뷰이(Interviewee) 등을 모두 익명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A사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당사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미 글렌파른과 논의 중”이라면서 “당사 외 다수 업체들도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규모가 상당하기에 미국 본토(Lower 48) 자원과 인력이 대규모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내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광물 채굴(Mining) 업계는 에너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향후 안정적인 가스 공급이 가능해진다면 여러 기회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50년간 알래스카에서는 다수의 파이프 라인 공사가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실현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 보인다”면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진척됨에 따라 지역 내 다수의 일자리도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 현지 건설업체, 외부 인력 유입 가능성 경계…해외 EPC사와의 협업은 환영

 

프로젝트 본격화 이후 발생할 외부 인력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 A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2단계 사업(LNG 액화 터미널 건설 등) 추진 과정에서 해외 업체·자재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지 건설사(Contractor)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원청에 속하는 해외 EPC(설계·시공·조달) 업체가 당사를 포함한 현지 업체들과 협업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 또한 과거 한 프로젝트 참여 과정에서 인접한 캐나다 지역의 인력을 데려오려 했으나 비자 문제로 중단한 바 있다”며 “당시 캐나다 인력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들이해당 프로젝트 수행기간 3년 중 1년을 당사에서 근무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인력 공급 이슈는 주로 임금과 근무 조건에서 일어난다”며 “통상 4~6주간 근무 후 1~2주간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하고 8주 이상 근무는 제한한다. 이는 법적 규정은 아니지만 대다수 원청(Client)이 규정한 ‘작업자 피로 관리 의무제(Fatigue Management mandate)’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현지에서 관리하고 현지 경험과 로컬 지식을 보유한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라며 “(기후, 환경 등)지역과 관련해 많은 노하우를 보유한 현지 인력·업체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혹한 기후 여건에도 작업 지속 가능…현지 가스공급 확대 필요성 대두

 

A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장비·자재 등은 대부분 미국 본토를 통한 외부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기후 여건에 따른 항간의 우려와 달리 알래스카에서도 4계절 내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A사 관계자는 “혹독한 겨울에도 알래스카 노스 슬로프(North Slope) 자치구 내 거의 모든 파이프라인은 얼음길(Ice Roads) 위에서 건설한다”며 “이는 툰드라 지형 보호를 위한 조치로 장비 조달 등을 위한 접근 도로는 얼음길 위에 만들어 진다. 여기에 얼음 위에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특정구간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페어뱅크스 북부 지역은 12~1월 해가 뜨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업은 쉬지않고 진행한다”며 “이러한 기후 여건 때문에 시설공사 상당 부분은 여름철에 진행한다. 일정이 여유롭지 못해 여름철을 넘긴다 해도 작업은 멈추지 않는다. 또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은 교대로 4~6주간 근무 후 1~2주간 휴식을 취한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향후 미치는 지역 내 긍정적인 영향도 언급했다.

 

A사 관계자는 “알래스카 중남부 지역은 LNG 등 천연가스 공급을 쿡 만(Cook Inlet)에서 의존하고 있다. 허나 불행히도 쿡 만의 천연가스는 고갈되고 있다”며 “본인도 알래스카 지역민으로서 고갈 중인 쿡 만의 천연가스를 보충하려면 노스 슬로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알래스카 내륙 지역은 주로 석탄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이 지역은 천연가스가 없다”면서 “추후 내륙 지역에 저렴한 천연가스를 도입할 수 있다면 알래스카 전체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시에 향후 중간 지역에 다양한 인출 지점을 가진 간선 파이프 라인을 보유한다면 일부 외딴 마을에는 보다 더 많은 가스를 공급할 수 있어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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