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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세계성장률 3.2%로 0.2%P↑…"무역합의로 관세영향↓"

무역협상 진척 반영해 4월 2.8% → 7월 3.0% → 10월 3.2%로 상향
美·유럽·日·韓 소폭 상향했지만 "관세 불확실성 등 하방 위험 커"
'AI 버블' 경고…"세계경제에 닷컴 붕괴와 같은 충격 줄수도"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관세의 영향이 당초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2%로 예상했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1%를 유지했다.

 

당초 IMF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4월 2일)한 후인 지난 4월 22일에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2024년의 3.3%보다 0.5%포인트 낮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7월에 3.0%, 이번에 3.2%로 연달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IMF는 미국이 여러 국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대부분 국가의 경우 10∼20%로 낮아졌으며, 대부분 국가가 미국의 관세에 보복하지 않아 교역 체계가 대체로 개방된 상태로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부문에서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을 앞당겼고, 신속하게 공급망을 조정하는 등 적응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전망한 3.2%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균인 3.7%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인데다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시간을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리핑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관세 충격의 영향이 애초 우려했던 것보다 작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국가에서의 달러 약세, 중국과 독일 등의 확장 재정 정책, 미국의 AI 및 테크 분야 투자 급증도 성망률 전망치 조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상쇄 요인에도 관세 충격은 존재하며, 이는 이미 약한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국가별로 보면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다. 미국의 내년 예상 성장률은 2.1%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 유로존은 올해 1.2%, 내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률이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증가하긴 했지만, 이는 아일랜드의 견고한 성장세 덕분이며 관세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일본은 올해 1.1%, 내년 0.6% 성장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7월 대비 0.4%포인트, 내년 성장률은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무역 정책 불확실성 고조와 대외 수요 둔화에도 실질임금 성장률 회복이 민간 소비를 지탱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된 0.9%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1.8%로 지난 7월의 예상치와 동일하다.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 경제는 올해 4.2%, 내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7월과 사실상 변화가 없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8%로 지난 7월과 동일했다. 이는 관세 인상에 대비한 선(先)수출과 확장적 재정 정책이 뒷받침한 내수 소비 덕분이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의 성장률이 4.2%로 낮아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인도는 올해에 6.6%, 내년에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이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는데, 1분기의 탄탄한 성장세가 미국의 관세 인상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IMF는 설명했다.

 

IMF는 세계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촉발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조치 확대를 위험으로 지목했다.

 

IMF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는 기존 합의를 약화하는 데다 합의의 세부 내용과 지속성이 불투명해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을 의미 있게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와 관련해 "이런 불확실성은 현재로선 경제 전망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종의 하방 위험에 가깝다"면서도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여러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이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긴장감이 더해지는 상황이 향후 경제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이 내용은 이번에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이미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테크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 투자는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IMF는 선진국의 반(反)이민 정책에 따른 노동력 감소, 일부 주요 선진국의 재정 취약성,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또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성장 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기대했던 AI발 생산성 향상이 실현되지 않고 자산 가치 조정이 이뤄지면서 호황이 끝날 경우 2000∼2001년 닷컴(인터넷 산업) 붕괴와 같은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올해 세계 교역량 증가율을 3.6%로 1.0%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내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2.3%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을 앞당긴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2025년 4.2%, 2026년 3.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과 큰 차이가 없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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