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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틀간 '삼성고시' GSAT 실시...19개 계열사 신입 채용

공채 약 70년간 유지, 최근 5년간 6만명 채용...이재용 회장 "더 좋은 일자리 만들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GSAT를 실시한 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다.

 

삼성은 지난 8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GSAT에 이어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1995년 하반기 신입 공채 때 처음 도입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시험에 앞서 삼성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험 일주일 전 예비 소집을 실시해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점검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왔다.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지속하면서 공정하고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 위주 채용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에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대통령실에서 미국 순방에 앞서 열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삼성은 지난달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그룹 중 가장 큰 규모인 연간 1만2천명 채용 계획을 제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과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를 위주로 채용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약 10만5천여명에서 2025년 6월 말 기준 약 12만9천명으로 2만4천명가량(2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조기 승진 기회 및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2.0, 전국기능경기대회 기술인재 특별 채용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통해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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